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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AS에 관심 갖게 된 이유

아이가 생기고 나서부터 사진이 무서운 속도로 쌓이기 시작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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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날 보니까 스마트폰 저장공간이 꽉 차 있었어요.
구글 포토 무제한 업로드가 2021년에 끝난 건 다들 아시죠? 저도 그 이후로 구글 원 100GB 구독했는데, 어느 순간 그것도 부족해지기 시작했습니다.
IT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회사 서버는 맨날 만지는데, 정작 집에는 제대로 된 스토리지 하나 없다는 게 좀 아이러니하더라고요. 그래서 진지하게 가정용 NAS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.
NAS가 정확히 뭔지

NAS는 Network Attached Storage의 약자입니다. 쉽게 말하면 집 공유기에 연결하는 개인 파일 서버예요.
하드디스크를 여러 개 꽂아두고, 스마트폰이든 노트북이든 태블릿이든 Wi-Fi로 접근해서 파일을 저장하고 불러올 수 있습니다. 외부에서도 인터넷만 되면 접근 가능하고요.
가정용으로는 시놀로지(Synology)나 큐냅(QNAP) 제품을 많이 씁니다. 제가 고른 건 시놀로지 DS223j인데, 2베이 모델이라 하드 두 개를 넣을 수 있어요.
하드를 두 개 넣으면 RAID 1이라는 방식으로 묶을 수 있는데, 두 디스크에 똑같은 내용을 동시에 기록하는 방식입니다. 하나가 고장나도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는 거죠. 아들 어릴 때 사진이 날아가면 정말 되돌릴 수가 없잖아요.

NAS vs 클라우드 — 핵심 차이

두 가지를 가장 명확하게 구분하는 기준은 데이터 소유권입니다.
클라우드(구글 드라이브, 애플 iCloud, 네이버 MYBOX 등)는 내 데이터를 회사 서버에 맡기는 방식입니다. 편리하지만 매달 구독료가 들고, 회사 정책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 모르고, 서비스가 종료되면 데이터 이전이 번거롭습니다.
NAS는 내 데이터를 내 서버에 보관하는 방식입니다. 초기 투자 비용이 들지만 그 이후로는 유지비가 거의 없고, 내가 완전히 통제할 수 있습니다.
어떤 게 낫다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. 두 방식 다 장단점이 있어요. 중요한 건 본인 상황에 맞는 걸 고르는 겁니다.
설치와 초기 세팅 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
솔직히 처음에는 좀 겁났습니다. 서버 세팅이라고 하면 뭔가 어려울 것 같잖아요.
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쉬웠습니다. 유튜브 보면서 따라 하면 IT 비전문가도 30~40분이면 기본 설정을 끝낼 수 있어요.
제가 한 순서를 간략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:
- 박스 개봉 후 하드디스크 장착 (드라이버 없이 레버로 고정)
- 전원 켜고 공유기에 랜선 연결
- PC 브라우저에서 find.synology.com 접속 → NAS 자동 탐색
- DSM(시놀로지 운영체제) 설치 — 인터넷에서 자동 다운로드됨
- 스토리지 풀 생성 + RAID 1 설정
- 스마트폰에 DS Photo 앱 설치 → 자동 백업 설정
6번까지 하면 이미 사진 자동 백업이 돌아가고 있습니다. 정말 이게 끝이에요.
2개월 실사용 후기 — 좋은 점과 아쉬운 점
2개월 동안 써본 솔직한 이야기입니다.
제일 체감이 컸던 건 가족 사진 공유였어요. 아내 폰이랑 제 폰이 같은 NAS에 자동 백업되니까, 아들 사진을 아내가 찍든 제가 찍든 한 곳에 다 모입니다. 예전에는 “저번에 찍은 사진 좀 보내줘” 하면서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았는데, 이제는 그냥 NAS 앱 켜면 다 있어요. 이게 생각보다 엄청 편합니다.
속도도 놀라웠어요. 집 Wi-Fi 환경에서는 100MB짜리 동영상이 5초면 전송됩니다. 내부 네트워크니까 당연한 건데, 처음에는 진짜 신기했습니다.
아쉬운 점도 있습니다. 집 밖에서 접속할 때는 집 인터넷 업로드 속도에 종속되는 게 첫 번째입니다. 저는 KT 1기가라 그나마 쓸 만한데, 업로드가 느린 환경이라면 외부에서 큰 파일 내려받을 때 답답할 수 있어요.
그리고 24시간 켜두면 월 3,000~5,000원 정도 전기 요금이 더 나옵니다. 크진 않은데, 없던 고정비용이 생기는 거라 솔직하게 언급해둡니다.
비용 현실 비교 — 언제 본전인가
제가 구입한 구성의 초기 비용은 이렇습니다:
- 시놀로지 DS223j: 약 24만 원
- WD Red Plus 4TB × 2개: 약 26만 원
- 합계: 약 50만 원
클라우드와 비교하면, 구글 원 2TB 플랜이 월 3,900원, 연 46,800원입니다. 4TB 용량을 클라우드로 쓰려면 더 비싼 플랜이 필요하고요.
단순 계산으로 약 2~3년이면 NAS가 본전입니다. 이후로는 하드디스크 교체 비용만 있고요. 5~6년 쓴다고 생각하면 클라우드 대비 상당히 저렴해집니다.
단, 처음 50만 원이 부담스러운 분들이나 데이터가 그리 많지 않은 분들은 클라우드가 더 합리적일 수 있어요.
NAS가 맞는 사람, 클라우드가 맞는 사람
이런 분께 NAS를 추천합니다:
- 사진·동영상이 수백 GB 이상 쌓여있거나 앞으로 계속 늘어날 분
- 가족이 같이 파일을 공유하고 싶은 분
- 클라우드 구독료가 부담스럽거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고 싶은 분
- 기본적인 네트워크 설정 정도는 해본 경험이 있는 분
클라우드가 더 맞는 분:
- 데이터 양이 많지 않고 간편함이 최우선인 분
- 초기 비용 50만 원이 부담스러운 분
- 설치나 관리에 시간을 쓰고 싶지 않은 분
어느 쪽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면, 일단 구글 원 2TB로 시작해보고 용량이 꽉 차면 그때 NAS를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.
결론
NAS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. 초기 비용이 있고, 설정도 필요하고, 가끔 직접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어요.
그런데 저처럼 아이 사진이 계속 쌓이고, 가족이 같이 쓰고 싶고, 데이터를 내 통제 하에 두고 싶다면 NAS는 정말 좋은 선택입니다.
2개월 쓰면서 후회한 적은 없어요. 오히려 왜 이걸 더 일찍 안 했나 싶었습니다. 특히 아들 어릴 때 영상이 RAID 1로 두 군데 저장되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 편합니다.
NAS 고민 중이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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